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산성 앱으로 아침 시간을 바꿔본 후기

by talk2150 2025. 4. 18.

예전엔 아침이 늘 전쟁 같았다. 알람을 겨우 끄고 다시 눕기를 반복하다 겨우겨우 일어나고, 정신없이 옷을 챙겨 입고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하루의 시작부터 지친 느낌이 들곤 했다. 뭔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의지로만은 어려웠다.

 

그러다 우연히 생산성 앱들을 활용해 아침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크고 분명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사용해본 생산성 앱과 그것들이 아침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생산성 앱으로 아침 시간을 바꿔본 후기
생산성 앱으로 아침 시간을 바꿔본 후기


1. Fabulous – 루틴의 힘을 느끼게 해준 첫 번째 앱

내가 가장 먼저 시도한 앱은 Fabulous였다. 처음엔 단순히 “물을 마셔라”, “몸을 일으켜라”는 가이드가 조금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단순한 루틴이 누적되면서 나도 모르게 아침에 습관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Fabulous는 ‘루틴’이라는 개념을 굉장히 잘 구현한 앱이다. 아침 루틴을 설계하면, 앱이 알람과 함께 부드러운 배경음과 동기부여 메시지를 통해 하루의 시작을 부드럽게 이끌어준다.

처음 설정한 루틴은 ‘일어나서 물 마시기 → 스트레칭 5분 → 아침 햇살 받기’ 정도의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걸 매일 알람과 함께 반복하다 보니 점점 몸에 익었다. 특히 Fabulous는 미션 완료 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 참 좋았다. 앱 안에서 내가 하나하나 단계를 클리어할 때마다 나를 칭찬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게 무의식적으로 동기부여가 됐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루틴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단계적으로 루틴을 늘려가는 방식이 부담이 없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나자 나도 모르게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Fabulous는 단순한 알림 앱이 아니라, ‘행동 변화’에 기반한 진짜 생산성 도우미였다.


2. Alarmy – 단순한 알람을 넘어서 아침을 강제로 깨우다

알람 앱이라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Alarmy는 ‘일어나게 만들기 위한 알람’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존재다. 내가 이 앱을 설치하게 된 이유는, 아무리 좋은 루틴이 있어도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습관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Alarmy는 알람을 끄기 위해 특정 미션을 수행해야만 한다. 대표적으로 ‘사진 찍기’, ‘수학 문제 풀기’, ‘QR코드 스캔하기’ 같은 기능들이 있다.

내가 설정한 미션은 ‘욕실 세면대 사진 찍기’였다. 즉, 알람이 울리면 욕실로 가서 세면대를 찍어야만 알람이 꺼진다. 자연스럽게 욕실로 가게 되고, 그러면 씻거나 물을 마시며 하루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짜증도 났지만, 그만큼 강제력은 확실했다. 특히 반복적인 snooze(다시 알림) 기능 없이 바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아침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 앱을 사용하면서부터는 단순히 ‘깨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알람 이후의 루틴을 앱으로 연계하니,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단순한 알람 소리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었던 나 같은 사람에게는  미션형 알람 앱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는, 내 아침 루틴의 핵심 도구 중 하나다.


3. Todoist – 하루의 방향성을 설정해주는 체크리스트 앱

아침에 일어난 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계획 있는 하루’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앱이 바로 Todoist다. 이 앱은 단순한 할 일 목록 앱이 아니라, 나의 하루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생산성 플랫폼이다. 아침 루틴 후, Todoist를 열어 오늘 할 일들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Todoist는 작업을 프로젝트별로 나눌 수 있어, 일상생활, 블로그 글쓰기, 운동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정리해 둘 수 있다. 아침 시간에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고, 중요도에 따라 정렬하면서 하루의 방향성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무계획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생산성이 높아졌다.

특히 Todoist는 알림 기능과 반복 설정 기능이 좋아서, 매일 반복되는 루틴이나 주간 과제를 자동으로 불러와 준다. 앱 내에서 오늘의 업무를 체크해 나갈 때마다 뿌듯함이 생기고, 하루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간단한 일들부터 적기 시작했지만, 점차 업무 내용이나 학습 목표까지 정리하게 되었고, 지금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가 되었다.

아침 시간을 정리하고 계획하는 것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Todoist를 통해 알게 되었다. 막연한 하루가 아닌, 의도 있는 하루로 바뀌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앱이다.


📝 마무리: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예전의 나는 아침마다 피곤함과 무기력 속에 하루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정한 루틴 속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다. 하루 이틀 실수도 있었고, 주말에는 루틴이 무너지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꾸준히 다시 돌아오는 것, 그리고 앱들의 도움을 받으며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Fabulous로 루틴을 만들고, Alarmy로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며, Todoist로 하루를 계획하는 이 작은 변화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아침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순수하고 집중력 높은 시간이다. 그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삶 전체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매일 아침이 힘겹게 느껴진다면, 오늘 밤 단 3개의 앱만 설치해보자. 내일 아침이 조금 다르게 시작될지도 모른다.

“변화는 거창한 결심이 아닌,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